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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처음해본 사랑 이야기)

 

 

20대 초반

초여름 쯔음으로 기억이 된다.

가곡동에서 삼문동으로 넘어 갈려면 2차선 다리가 하나 있었다. 다리 이름이

그때는 동명(洞名)을 앞에 붙이고 바로 다리이름을 불렀다. 그래서 삼문동 다리

라 불렀다.

속칭 똥방위군생활을 전역하고 이것 저것 일자리도 구하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에서 함께 자란 옛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술도 마시고,

동네 개울가에서 피레미라는 민물 고기도 잡고 하던 시절이었다.

눈만뜨면 만나던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정말이지 그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 친구와 어울려 다녔다. 그 친구집에서 저녁먹고 자기도 하고 또는 우리집에서

같이 어울려 자기도 했다.

정말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였다. 키도 컸다.

180센티 정도 됐을거라 생각이 된다. 미남형 이었다.

나는 그친구의 커다란 눈망울에 가끔식 매료 되기도 했다.

얼마전에 부산에 있는 친구로 부터 연락이 와서 병문안 했는데,

막일 하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반신불수가 되었다고 했다.

35년전에 만났던 친구를 지금 이렇게 병상에서 대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나는 두 손을 꼭 부여잡고 이렇게 이야기 했다.

친구야, 옛날에 자네가 찾던 그 사랑을 찾았나?”라고 물었다. 피식 웃었다.

그렇게 그 친구와의 35년 만의 재회를 했다.

그 이후 간간히 연락하다

어디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통 알수가 없다.

연락도 않되고, 회복은 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금도...... .

 

 

다시 이야기는 그때로 돌아간다.

친구와 둘이서 삼문동 다리를 건너 시내를 둘러싼 긴둑을 따라 걸어며,

이런저런 시덥잖은 농담 주고 받으며 길게 늘어선 솔밭사이를 걸었다.

굉장히 오래된 노송들이 많았다.

인근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드래킹을 하는 곳이어서 자연스레 솔밭길이

꼬불꼬불 꼬부랑 길이 형성되어 있다.

조금걷다 보면 솔밭 옆으로는 맑은 남천강물이 흐른다.

솔밭은 너비가 대략 40미터 정도이고 솔밭길이는 200미터 정도 된다.

지금생각 해봐도 그렇게 아름다운곳이 있었나 싶다.

멀리서 바라보면 한폭의 서양화 같은 느낌이 덜 정도다.

 

 

 

 

조금 이른 시간에 진동에서 출발하여 내이동영남루 인근에 밀양성당이 있으니,

밀양에서 주일 미사 마치고 그 곳을 여행해 볼 것을 강추 한다.

 

 

여하턴,

나는 그곳에서 20대 초반의 아가씨를 만났는데, 그 여자가 나의 첫 사랑이다.

키는 165센티 정도였고, 약간 살이 쪄서 그런지 옇은 핑크색 바지가 종아리부터

허벅지, 그리고 히프 및 허리라인 까지 탱탱한 근육이 볼륨감있게 더러 났다.

튼튼하게 보이는 허벅지에 꽉낀바지는 남자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윗 옷은 아이보리색 긴 점프스타일 옷을 입었는데 가는 줄로 허리쪽을

살짝 묶은터라 허리 라인이 선명하게 덜어났다.

나는 속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 이 여자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여자와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굳혀졌다.

친구와 나는 두여자의 뒤를 따르며 읍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뒤를 따르며 걸었고, 친구는 그여자의 직장동료인지 아니면

친구인지 잘모르지만, 키큰 친구는 그 여자뒤를 따라 걸었다.

나는 걸어 가면서 온같생각을 다 했다. 옷 맵시,

적당히 볼륨감있는 그녀의 엉덩이, 그리고 손 모양, 신발 싸이즈,

혹은 허리 둘레, 헤어 스타일, 그녀의 목소리,

재잘 그리며 걷는 그녀의 뒷태,

가끔식 뒤를 돌아 보면 흘리는 그녀의 눈길,

바위에서 튕겨져 나오는 물방울 같은 목소리,

약간 긴 단발 머리에

파마로 감아 올린 머리카락,

가지른히 정돈된 하얀 치아,

이따끔식 바람이 스치면

그녀의 이상야릇하고 묘한 화장품

냄새가 콧구멍을 파고 들었다.

숨이 멈출 것 같은 그녀의 몸통전체가

나의 머릿속을 완전히 장악해 버렸다.

아니,

나의 가슴속을, 파고 들어 버렸다.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녀의 모든 것이...... .

왜 그때는 몰랐을까.

 

 

 

 

20대 초반의 청년.

왜 그녀를 붙잡지 못했나.

 

 

이내 읍다리를 다 건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호프(생맥주)한잔 할 것을 제안했다.

그시절 호프집이 굉장히 유행세를 탔다.

읍내는 물론이고 가곡동 밀양역 인근에 즐비하게 늘어선 맥주집,

삼문동 조그만 골목길에는

영낙없이 생맥주집이 덜어서 있었다.

 

 

그 여자는 선뜻 승낙을 했다.

솔찍히 생각해서 나한테는 과분한 여자로 비춰졌다.

모양새를 봐서는 어느 부잣집 셋째딸 느낌이 물씬 풍겨서 이다.

귀하게 자란 여성 같기도 하고,

약간의 빈틈도 보이기도 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성이었다.

꼭 새벽녘에 엄마가 아기를 깨울 때 속삭이듯,

냇물이 흐르며 발생되는 자연음처럼,

선홍빛 루즈를 바른 입술에서

흘러 나오는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귓구멍을 집중했다.

웃을때는 보조개가 양뽈에 적당히 드러났다.

이윽고 나와 친구는 생맥수 한잔을 다 마셨다. 두번째 술잔이 들어왔다.

나는 정신없이 이말저말을 이어갔다.

 

언젠가 어렸을 때 여자앞에만 서면 나는 말문이 막히곤 했다.

군에 입대하기전 임시직 공무원생활을 조금했는데,

누에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어 연구하여 누에고치 농가에게

새로운 고치생산 기술을 가르키는 잠업시험장에서 근무를 했다.

그기에는 아주머니,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근무를 했는데,

나는 그기서 말문이 꽤나 틔었다.

이후 부터는 그렇게 많이 주눅들지도 않았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바람둥이(?) 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아마 내생각에는 생맥주를 마시며 우리집 전화번호를 가르켜

주었던것 같았다. 분명히 호프집 테이블위에

그당시 우리집 전화번호를 적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아침이다. 엇 저녁에 그 여자와 술 먹었던 기억이 났다.

이불을 걷고,

일어나 생각에 잠겼다.

엇 저녁에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회고 해 봤다.

그렇다고 해서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아무일 없이 우리는 헤어졌고,

시내버스타고 집에 온것까지 생각이 났다.

그 이후는 전혀 생각이 없다.

방안에서 담배 한가치를 태웠다.

어디선가 스스히 밀려 올라오는 감정,

이 감정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해도 그 여자의 모습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별일도 없었는데...... .

왜 이렇지,

이 이상한 감정은 도대체 무엇이지.

하루종일,

어제 그 여자와 있었던 모든 것이 감정의 틀안에 갇혀 버렸다.

도저히 벗어 날수가 없었다.

그 여자의 모든 것이

내 감정의 틀않에 나도 모르게 가두어 버렸다.

 

 

아직도 나는 그 여자에게 한번도 내 감정을 전달한 적이 없었다.

지금 까지도 나는 어슬픈 그 감정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살고 있다.

그 여자는 어떠 했을까?

혹시 나와 같은 감정 이었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밀양에서 있었던 그날 그 일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몇일이 지났다.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로 부터의 전화가 왔다.

아마도 생각하니 그날은 평일 이었던거 갔았다.

전원다방이라는 음악이 흐르는 다방 이었다.

우리 7080세대들은 다 알 것이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달콤한 커피 한잔에 음악을 듣기도 하고,

신청곡을 쓰내기도 하던 다방 이었다.

그날은 손님이 없었다.

저녁 8시경인가 쯤해서 혼자서 기다렸다.

이윽고 그녀가 나타났다.

가슴이 콩닥 그렸다.

하얀 블라우스에 엉덩이를 감싸않은 옇은 재색의 미니스커트.

가끔씩 아래를 처다보면 꿀벅지가 하얗게 보였다.

첫 인사를 했다.

안녕 하세요

하며 짧게 대답했다.

그 다음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말문이 막혀 버렸다.

줄곧 그 여자는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기만 하였고 우리는 별 대화가 없었다.

커피를 시켰다.

뜨거운 커피를 입으로 조금씩 마셨다. 그녀는 않되겠다하며 그 호프집에 가서

맥주 마실 것을 나에게 제안 했다.

나는 왜 말문이 막혔는지 모르겠다. 그 자리가 너무도 어색했다. 다 들켰다.

그녀에게.

이상하게 자리에서 일어 나고픈 생각 뿐이었다.

이후,

그날 그 자리 그 시간을 놓친 나자신을 후회하며 지금까지 줄곧 그녀만 생각하며

지내 왔다.

확실히 남자는 용기(?) 같은게 있어야 할 것같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는 여자들은

남자하기 나름 이었다. 놓친 사랑이라고 표현할까...

사랑이라는 이박우를 이나이에 표현해도 괜찮은 걸까.

!... 어색하다. 나 자신이 정말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난 정말 멍청한 짓을 하고야 말았다. 혼자 추억으로 남겨 두어야 할

아름다움을 먹칠 하고 만 것이다. 정말 멍청한 짓을 하고만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나쁜 친구에게 터 놓고 만것이다. 그 나쁜친구는 내몰래

그녀에게 작업을 지속적으로 한 것이다.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너무도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 었다.

괴로운 나날 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하루 이틀 몇 달씩 계속 이어졌다.

도무지 그녀의 모든 것이 잊혀지지 않았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털어버릴려고 해도

더욱더, 더 깊이 나의 머릿속에 박히는 듯 했다. 지금 여기서 그녀의 실명을 거론

한다는 것은 너무도 그녀에게 죄를 짇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일까?

그 이름을 자꾸 부러고 싶어진다.

그냥 애기라고 표현할까, 어떻 할까......

그 당시 보고싶고, 만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를 생각하며

자위(自慰)를 할 수도 없고, 앞에 나설수도 없는 이상오묘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속칭 말하는 연애박사라도 있으면 물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해결 방법이 없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오로지 그녀 앞에 서는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되질 않았다.

고민고민하다 술독에 빠지고 말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로 세월을 보내며

벙어리 냉가슴 알 듯 세월만 흘러갔다.

그 당시 많은 유행가 들이 많았는데,

"one summer night" 팝송이 있었는데 이 노래만 들어면 또 사색에 빠지는 것이다.

 

 

어느 여름밤

나의 세상이 무너져 내렸어

네가 아니었으면 난 죽을 수도 있었어

매일 밤 너를 위해 기도했어

내 마음은 너 때문에 울고 있어

태양은 다시 빛나지 않을 거야

네가 떠난 이후로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내 심장이 널 위해 뛸 거야

너는 나를 위한 유일한 사람

나를 자유롭게 해줘

나무 위의 새들처럼

신호를 줘

그래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할 거야

한마디만 해줘

나는 미쳐 날뛰며 올 거야

나에게 다시 살 기회를 줘

매일밤 너를 위해 기도했어

내 마음은 너 때문에 울고 있어

태양은 다시 빛나지 않을 거야

네가 떠난 이후로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내 심장이 널 위해 뛸거야

너는 나를 위한 유일한 사람(you are the one for me).

 

 

대충 이런 내용이 가사의 요지다.

그 당시 내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았고, 그래서 나는 이 노래가

너무도 좋았다.

지금도 나의 "best music" 이다.

 

 

어떻할까...... 이쯤에서 이 글을 마무리 하고픈데, 계속이어 가면 한도 끝도없는

내용이 될텐데.......

계속 이어나갈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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